그렇다. 나는 다이어트중이다.
내 생애 최고로 끝내주는 몸매를 만들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
즐겁게 먹고 건강하게 지내기 위한 다이어트 중이다.
다이어트라기엔 제약 없이 먹는 것 같고, 아니라고 하기엔 운동을 열심히 하고ㅋㅋ
누가 뭐라던 아무튼 나는 그렇다.
최근에 즐겨보는 유튜브가 있는데 바로 "무니치킨" !!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 특히 양배추를 활용한 메뉴가 많아서 즐겨 보고 있다.
배달앱 켜서 오늘 뭐 시켜먹을지 보는 기분으로
영상을 보며 오늘이나 내일 뭘 먹을지 결정하는 중이다 ㅋㅋ
(갑자기 요즘 유튜브 뭐 보는지 고백 중..;;)
어쨌든!!
수많은 유튜브를 보던 중 '단호박 에그 슬럿'이라는 메뉴에 빠지게 되었다.
엄청난 검색과 영상 시청을 통해 대강 하는 법을 익혔다.
그래서 난!!!
단호박 에그 슬럿 만들기에 도전해보았다.
평일 아침에는 아이들 챙기는 것 만으로도 무지하게 바쁘기 때문에
한가한 주말 아침을 선택했다.
이 음식을 해서 맛있게 먹으려고구입 후 3~4일 정도를 베란다에 있는 단호박을 보며 "난 저것을 맛있게 먹을거야"라고 다짐하며 생활했다 ㅋㅋ
드디어 단호박 잡는날!!!
1. 전자렌지에 3분정도 돌려서 살~~짝 칼이 들어가는 정도가 되면 호박 뚜껑을 따기(?).
2. 숟가락으로 퍼서 씨를 깨끗하게 제거하기.
3. 단호박을 렌지에 넣고 4~5분 더 돌리기.
4. 양파와 햄 또는 베이컨 또는 소세지를 다져서 후라이팬에 살짝 볶기.
5. 호박 안에 체다치즈 - 모짜렐라치즈 - 계란 2개 - 양파&햄 볶은거 - 모짜렐라치즈 를 꾹꾹 눌러가며 담았다.
6. 그리고 오븐을 180~200 사이에 맞추고 단호박을 굽는다.
끝!!!!
(마요네즈나 설탕 등등 이런 것은 넣지 않았다. 난 다이어트 중이니까! ㅋㅋㅋ)
예상대로 잘 진행이 되었고
완성된 사진은 바로...
짜잔~!!
와... 끝내주는 비주얼이 나왔다.
보기에도 너무 예뻐서~~
흥얼거리면서 칼로 단호박을 딱! 잘랐다.
남편도 옆에서 아주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기대에 찬 눈빛을 마구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맛있게 건강한 음식이라니~ 너무 좋아~ >_< 하면서 ㅋㅋ
이리보고 저리봐도 먹음직한 모습인데왜 포스팅 제목은 "실패한 요리, 단호박 애그 슬럿" 인가.
왜냐하면...
칼로 단호박을 슥~ 하고 자르는데
윗 부분만 잘 들어가고 아랫부분은 완전 딱딱... ㅠㅠ
황급히 흘러내린 치즈와 소세지를 단호박 안으로 올리고
오븐으로 직행~~~
첫 오븐이 20분 정도였는데..
이걸로 부족했나????
나머지 반쪽도 마저 자른 후 (힘들게..)
오븐에 넣고 다시 20분을 구웠다.
결과는.... 처참 ㅠㅠ
어디서부터 잘못된거니...
전자렌지로 더 많이 돌렸어야 한거니?
찜기에 쪄야 하는거니? ㅠㅠㅠㅠ
이미 배가 고플대로 고파버리고 진이 다 빠져버린 나는..
남편에게 미안해..를 외치며
그나마 단호박의 익은부분을 찾아 치즈와 양파,소세지, 콘옥수수 토핑을 섞어 먹었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왜 맛있는거니 ㅠㅠ
특히!!! 제일 바닥 부분에 계란이 잘 익어서 엄청 부드러웠는데
하얀색이어서 처음엔 치즈인가? 싶었는데..
계란의 흰자, 노른자와 단호박이 잘~ 섞여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 너무 적은 양이어서 슬펐다...
많이 먹을 욕심에 큰 단호박을 샀는데..먹은 단호박은 얼마 안되는... 이런 웃픈 현실 ㅋㅋ
익지 않아서 차마 포크도 들어가지 않은 단호박은 잘~ 분리하여
위에 얹었던 토핑을 깨끗이 발라낸 후 통에 보관했다.
어떻게든 난 널 다 먹고 말거다...!!!!
문득 실패한 이유가..
마지막 익힘 때 전자렌지에 안돌려서 그런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다른 유튜브를 보니 에어프라이에 익히는 사람들도 많아서..그럼 난 그냥 오븐에 해봐야지 하고 오븐에 돌렸는데..혹시 원인이 이것?????
어쨌든!!
다음엔 욕심내지 않고 미니 단호박으로 해야겠다.
욕심내지 말자.. 배고플 때 장보러 가지 말자..
- 이상 실패한 요리 끝! -
유튜버 "강쉪"님의 단호박 애그 슬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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