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묘묘냥입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매우 춥거나 비가 오는 날에 동네친구와 자주 가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바로 뽕씨네 얼큰 수제비 랍니다 ^^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롯데 백화점 앞에 먹자골목에 위치한 곳이에요.
동네 친구가 처음에 먹으러 가자고 했을 때에는 "무슨 수제비를 거기까지 나가서 먹어!!"라고 했는데 이제는 날씨 추우면 자동으로 먼저 가자고 하게 되는 곳이 되었습니다 ^^;
뽕씨네 얼큰 수제비는 무려 단일 메뉴입니다.
네, 메뉴가 이것 뿐이에요!!!
메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신감이 느껴지시나요 ㅎㅎ
1986년 11월에 현재 자리에서 개업해서 지금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혹시 건물주님...?!!?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보며..
꽤나 오래된 음식점입니다.
★ 어린이 포함 일인 일식! 을 원칙으로 합니다.
★ 주문 시 미리 말씀하시면 "양 조절, 국물 조절, 맵기 조절" 가능합니다. (추가비용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음식을 [갱시기]라고 부르더라구요!!
갱시기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면..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여러 가지 나물로 만든 국에 밥을 넣어 끓인 향토 음식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가난한 시절에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는 구황음식으로 경상도 김천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향토사학계에서는 "갱"은 국을 의미하며 "시기"는 한자로 밥식(食) 자를 시기로 발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김천은 일찍이 역촌(驛村)으로서 역 주변에 시장이 번성해 역과 시장을 드나드는 인파가 급히 먹고 길을 떠날 수 있도록 저렴하면서도 특별히 밥과 반찬을 구별하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당시로서는 맞춤형 길손음식으로 보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향토음식을 연구하는 학계에서는 제상에 올라오는 갱(국 갱羹)인 것으로 보고 갱시기는 갱식에서 나온 말이며 갱죽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상에 올리는 무 같은 채소와 고기를 넣어 오래 끓인 국에서 유래된 듯하며 물이나 국에 찬밥을 넣고 끓여서 만든 죽으로, 쌀알을 넣어 끓이는 죽과 달리 한번 밥이 된 것을 다시 끓이는 점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매번 맛있게 먹으면서 갱시기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바로 이런 음식이었군요!!ㅎㅎ
내부는 아담해서, 테이블 두 개가 붙어있는 경우가 있지만 단체로 와서 먹기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
전 저녁에는 방문한 적이 없지만, 술 한잔 드시고 해장하러 많이 오실 것 같아요.
점심쯤 와서 먹다 보면 혼자 와서 드시는 분들이 꽤 많답니다.
혼밥하기 참 좋아요!!
[ 갱시기, 뽕씨네 수제비 등장 ]
처음 이 갱시기 수제비를 맛봤을 땐 친정엄마가 겨울철에 끓여주시던 김치국수 맛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멸치 육수를 푹 우려낸 후 묵은 김치와 소면을 넣고 익혀 먹는 음식이거든요.
(이거 꼭 한번 해서 드셔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두 번째 맛을 봤을 땐, 너구*라면 수프 맛이 살짝 느껴진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찬바람 불거나 우중충한 날에는 한 번씩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드는, 그런 음식이 되었습니다.
참, 단무지를 직접 만드시는지... 오독오독 중독성 있게 먹게 됩니다.
은근 단무지 맛집...ㅋㅋ
제 그릇에 국물이 많은 이유는 바로...!!
★ 주문 시 미리 말씀하시면 "양 조절, 국물 조절, 맵기 조절" 가능합니다. (추가비용은 없습니다)
이 내용 때문이죠!!ㅎㅎ
첫 방문 땐, 보통 제공되는 양을 먹었는데
국물을 매우매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국물의 양이 너무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주문할 때 "국물 많이 주세요~!!"라고 요청한답니다.
그러면 국물이 그릇 끝까지 양껏 담겨 나와요 ㅎㅎ
해장하기에 딱 좋은 국물입니다.
반죽을 직접 하시나? 에 대한 의문점 없이 항상 맛있게만 먹었는데요
포스팅을 하려고 사진을 찍다 보니 문득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나가는길에 확인을 해 보니 기계가 반죽을 얇게 펴주는 기계 반죽이더라구요.
그래도 쫄깃쫄깃 맛있습니다 ㅎㅎ
수제비, 김치, 약간의 밥알 그리고 미역이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마라고 하기엔 얇고 부드러웠거든요 ^^
백과사전에서 찾아온 갱시기의 정의에서 살~짝 다른 것 같지만, 형식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나물대신 김치와 미역이 들어가고, 밥은 조금 나머지는 수제비가 주를 이루었으니까요~
영등포역 근처에서 회식예정이신 분들!
날씨도 꿀꿀한데 뜨끈한 음식 먹고 싶으신 분들!
한 번 드셔보세요 ^^
소박해 보이지만 음식을 다 먹은 후 숟가락을 내려놓을 때면 무언가 꽉 차고 따뜻한 느낌일 거예요.
이렇게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다녀왔답니다~ㅎㅎ
★ 주 소 :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10길 16 (영등포동3가 16)
★ 전 화 : 02 - 2678 - 0142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시 ~ 오후 10시
★ 대중교통 이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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