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묘묘냥입니다 ^^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강화도에 다녀왔습니다.
겨울바다가 엄청 추울거라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왠지 살이 에이는듯 한 추위에 바다 바람 한번 맞아주며 정신 번쩍 차리러 가는 재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만 그런 거 아니죠...? 네?? ㅎㅎㅎㅎㅎ)
요즘 신경 쓸 일도 많고 걱정도 많아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문득 겨울바다가 보고 싶어서 일찍 준비해서 출발했습니다.
사실 동해 바다를 보고 싶었지만 다음날이 월요일이라 아이들의 컨디션을 위해 강화도로 결정 했답니다!
집에서 일요일 오전 9시 반쯤 출발했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했어요.
차 안 막히고 와서 너무 좋았다는...
강화도는 어중간하게 출발하면 오고 가는 차 속에 갇히기 쉽더라구요 ^^;;
한창 날씨 좋을 때를 생각하고 사람이 많으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는데
찬바람 맞으러 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ㅎㅎㅎㅎ
동막 해변으로 진입하는 길에 있는 노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 봅니다.
저는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보러 왔는데요..
네... 간조였습니다 ㅠㅠ
갯벌이 드넓게 펼쳐져 있더라구요...
파도와 함께 제 고민과 걱정거리를 저 바다로 떠내 보내려고 했는데
파도에 떠내려 보내진 못하고.. 갯벌에 파묻고 왔습니다 ㅋㅋㅋㅋ
여러분 가실 때 꼭 간조, 만조 시간 확인하고 가십시오!!!
↓ 클릭하시면 전국 바다의 물때 시간 확인하실 수 있어요!!
물때표달력, 물때표보기, 통영물때표, 남해물때표, 진해물때표, 낚시정보, 배낚시, 배낚시정보,
www.badatime.com
네, 어미가 원하던 파도가 없어도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납니다.
요즘 경기도 안 좋고 해서 허리띠를 졸라 매고 사느라 거의 외출을 안 했더니..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아이들이 엄청 신나 했어요.
그런데 이 날, 날씨가 엄~~~ 청 좋았습니다.
인정사정 안 봐주는 칼처럼 날카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정신 좀 차려보려고 했는데
어쩜 이렇게 인자하게 햇살이 비치는지...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서 가을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근처에 이마트 편의점이 있는데 그곳에서 장화나 갯벌체험할 수 있는 장비를 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조개를 캐는 인원은 없었어요.
아마도 춥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개 캐기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갑자기 바다를 보러 온 거라서 모래놀이나 공룡 장난감 등 챙겨 온 게 아무것도 없는데, 너무 잘 놀았습니다.
아이들은 모래만 있으면 그냥 주저앉아서 한 시간은 거뜬히 노는 것 같아요.
혼자 노래도 부르고 뭐라고 이야기도 만들면서 노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한인 것 같습니다.
큰아이는 모래를 가지고 놀고 둘째 아이는 아빠와 함께 갯벌 안으로 살짝 들어가서 놀았답니다.
무얼 하고 놀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잠바가 갯벌에 닿는지도 모르고 놀더라고요 ㅎㅎ
서울은 살짝 미세먼지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강화에 와보니 하늘이 엄청 파랗고 예뻐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한 파란 하늘!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눕지 말라고 했는데요...
결국 둘째도 합류합니다.
눈 위에서 팔 벌리고 위아래로 흔들면 천사가 만들어지죠?
모래에서도 만들어 지더라구요...
(엄마는 운다...)
한참을 놀이한 후에, 밥을 먹자고 겨우 설득해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아쉬워했어요.
하루에 다섯 번씩은 바닷가 다녀온 거 너무 재밌었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근처에 이렇게 많은 음식점, 카페, 편의점들이 있답니다~!!
식사하고 모래 놀이하다가 카페 들어가서 커피 한 잔 하면서 몸 녹이고~
다시 모래 놀이 하다가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 먹고~ㅋㅋㅋ
그러다 해 지는 것 보고 집으로 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은 서울 근교에서 당일치기로 바다 보러 오기 너무 좋은 곳입니다!
저희 가족이 바다에서 모래놀이를 하려고 작정하고 가는 곳은 강화도에 따로 있는데요
오늘은 간단히! 바다만 보고 오려고 그나마 가까이 위치한 동막해수욕장으로 왔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공중화장실도 도보로 2,3분 정도만 걸어가면 되고
근처에 음식점들도 많아서...
간단히 바다 보고 식사하고 서울로 돌아오기 딱 좋았답니다.
★ 다음에 올 때의 준비물 ★
1. 돗자리와 캠핑 의자 두 개
- 아이들이 놀이하는 동안 부모님들이 앉아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2. 장화
- 아이들이 갯벌을 엄청 궁금해 하더라구요! 운동화 신고 가면 "안 돼"부터 나올 테니..
조금 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주 소 :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7-3
'지구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예약하기 (18) | 2023.01.19 |
---|---|
[파주] 나눔농장 / 동물체험 (8) | 2022.12.15 |
[슬라임카페] 타카플레이카페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 (6) | 2022.12.07 |
국립중앙박물관 #2 (4) | 2022.11.24 |
국립중앙박물관 #1 (4) | 2022.11.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