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4마리의 고양이 중 "쿠키/오키"에 대한 이야기다.
2017년 무더운 여름 8월..
동네 슈퍼마켓 안에 유기된 고양이 두 마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때 나는 집에 있었고
남편이 출근길에 발견했는데
"날이 더워 걱정되니 한 번 가봐"
라고 했었다.
기존에 미미와 퐁퐁이 두 마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 집 근처로 오는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되
정을 주지 말자 했는데
이 날은 식구가 될 운명이었는지
가 보라는 남편과 돌이 안 된 둘째를 데리고 간 나였다.
어? 박스가 쿠키오?
그런데 쿠키와 오키?
맞다..
작명에 어려움을 겪는 나는
뭘로 고민을 할까 하다가
유기된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 사장님께서
냥이들을 운반할 수 있는 박스와 테이프를 주셨는데
그 박스에 쓰인 아이스크림 이름을 조합했다.
어쩜~ 귀여운 이름이!!ㅋㅋ
꼬질꼬질~
하지만 귀여움 ㅠㅠ
쫙 편 저 발톱을 보라..
(아이고 무서워..)
임시 보호 개념으로 데리고 있을까 했지만
입양을 보내 보려고 네이버 카페에도 기웃거려 봤지만
아깽이 대란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품기로 했다.
며칠 전에 큰 아이를 등교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있는 치즈 고양이 두 마리를 보았다.
누군가 눈에 아주 잘 띄라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놓은 것 같았다.
날씨가 아주 덥지도, 아주 춥지도 않았고
스티로폼 박스에 누군가 옷도 깔아 주었고..
바로 맞은편이 소방서이기도 하니
어떻게든 도움을 받을 수 있겠거니 했는데
몇 시간 만에 박스가 사라졌다.
어느 좋은 분에 의해 구조 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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