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려고 이동 중이라는 남편의 전화가 왔다.
미리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린다.
벌써 오다니.. 축지법인가..!!
차를 두고 걸어가겠다고 해서
컨디션이 썩 좋진 않지만
이럴때 아니면 일상생활에서 언제 걸어보겠나 싶어서 움직여봤다.
썬프라자 별관 건물에 있고
1층에 CU 편의점과 이디야가 함께 들어서 있다.
주차를 가게 앞에도 해놨는데.. 사실 저렇게 주차하면 안 되지 않을까..?
주차장은 건물 뒷편에 주차장이 따로 있으니
주차장에 주차 하는걸로 :D
동네 친구가 추천해 준 곳이다.
항상 남편과 뭘 먹을지 생각하다 보면
이쪽 방향의 음식점은 생각이 잘 나지 않아서..
추천받은지 시간이 좀 지난 후에서야 방문해 본다.
초딩 입맛을 지닌 남편을 위해
먹을만한 메뉴가 뭐가 있는지 전화로 읊어주자
오랜만에 알탕을 먹겠다며 이곳으로 정했다.
[ 연스시 메뉴 ]
나는 점심 특선을 주문했고
남편은 해물알탕을 주문했다.
이제는 어딜 가도 밥값이 1인당 9천 원~1만 원이 기본이구나..
메뉴판을 쭈욱 둘러보다 보니
1인 사시미 구성이 어떻게 나올진 모르겠지만
남편은 회를 못 먹고!
나는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나를 위해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다음번엔 1인 사시미에 도전을 해봐야지!
테이블 옆 서랍을 열면
개별 포장된 숟가락, 젓가락은 아니지만
비교적 정갈하게 담겨있고
물티슈가 넉넉하게 비치되어 있다.
최대 4명이서 앉을 수 있고
코로나 영향이어서 그런지
원목으로 된 가림막이 배치되어 있다.
이런 구조 참 좋다.
완벽하게 프라이빗한 공간은 아니지만
이정도만 가려줘도 안정감이 든다 ㅎㅎ
스텐 물병에 따뜻한 물이 담겨 있는데
그 열이 그대로 전해진다..ㅎㅎㅎㅎ
물을 담은지 얼마 안 됐는지 살짝 뜨거웠다.
따뜻하길래 어떤 종류의 차가 들어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는데
그냥 물이다..
따뜻한 생수 ^^;;;;
우롱차나 녹차류의 물이 담겨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
식사가 제공되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전복죽이 나왔다.
전복으로 추정되는 작은 알갱이를 보았는데
아주 잘게 다지셨나보다.
전복죽 맛있다 ^^
샐러드의 반은 남편이 다 먹었다.
초등학생 입맛인데 샐러드는 참 좋아해..
[ 해물 알탕 ]
해물 알탕 구성도 찍고 싶었지만
남편이 너무 배고파해서 딱 두장만 찍었다.
남편이 먹을 때 눈여겨보니
새우, 꽃게, 알, 팽이버섯 등이 담겨 있었다.
첫 숟가락을 떴을 땐 약간 심심한 맛이었는데
뚝배기 아래쪽으로 갈수록 진한 맛이 나왔다.
한번 숟가락으로 섞어서 양념이 잘 풀어지게 한 후
먹는 것이 좋겠다.
과한 조미료의 맛이 느껴지지 않았고
건강한 맛의 해물 알탕이었다.
[ 점심 특선 ]
광어, 계절생선, 초새우, 간장새우, 한치, 가리비, 계란, 유부, 황새치불초밥
사진 상 문어가.. 계절 생선인가??
직원분에게 여쭤보고 싶었는데
굉장히 무뚝뚝하셔서 소심한 나는 그냥 먹기로 했다..(...)
와사비는 접시 위에 올려진 만큼만 제공된다.
나는 와사비가 더 필요했으므로 추가 요청했더니
따로 종지에 담아서 가져다주셨다.
우동은.. 기본 우동이었고
튀김으로는 게 튀김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맛들의 음식이었다.
신풍역 근처에 워낙 초밥집이 없기 때문에
초밥이 먹고 싶다면
'연스시'로 가도 좋을 것 같다.
나에게는 살짝 부족한 식사였지만
조용히 깔끔한 식사를 하기엔 좋을 것 같다.
다음엔 1인 사시미 도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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